대체육류 시장이 급부상하는 이유

데이터 인사이트
2020-01-30

대체 육류는 스타트업 Beyond Meat만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2019년 미국 최대의 육가공업체 Tyson Foods는 완두콩을 사용한 치킨 너겟을 출시했으며, Nestle도 완두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햄버거를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사료 기업 Cargil은 세포배양 고기 회사 Memphis Meats에 약 19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육류 시장의 환경적 Negative Impact와 관련해 대체 육류가 떠오르는 이유를 짚어보았습니다.

01. 글로벌 1인당 연간 육류 공급량

세계에서 연간 1인당 가장 많은 육류를 공급하고 있는 나라는 홍콩(137kg/1인당)으로 나타났다*. 단, 홍콩의 음식 공급(Food suppy)은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2018년 기준 현지 생산량은 채소는 1.8%, 돼지는 8.2% 수준에 불과하다. 홍콩의 육류 공급량 또한 수입 의존도가 높다(가금류 제외)는 점에서 현지 공급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홍콩에 이어 미국(124.1kg), 호주(121.6kg), 아르헨티나(109.38kg), 마카오(103.14kg), 뉴질랜드(100.89kg), 스페인(100.25kg) 총 7개 나라가 1인당 연간 100kg이 넘는 육류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 70.7kg의 육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173개국 중 48위다. 반면 1인당 연간 육류 공급량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3.78kg)였다.

1인당 연간 육류 공급량 1위 국가인 홍콩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를 겪으면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을 겪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과 함께, 대체육류 시장 또한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출시된 홍콩의 돼지고기 대체육류 Omnipork(옴니포크)는 빠른 성장을 하며, 홍콩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태국까지 시장을 확장했다. 2019년 8월부터는 홍콩의 유명 식당 체인인 Tsui Wah(취와)의 모든 지점에서 Omnipork를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였으며, 항공사 Cathay Pacific(캐세이 퍼시픽)과 협업하여 2019년 10월부터 채식용 기내식 메뉴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홍콩 기준 통계, 중국 본토(Mainland), 마카오, 대만을 포함하면 중국의 1인당 연간 육류 공급량은 감소하게 됨.

02. 1인당 육류 소비로 살펴본 G20 탄소발자국

G20국가 중 1인당 육류 소비로 인해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나라는 아르헨티나(1495kg)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연간 육류 소비로 1000kg이 넘는 탄소를 배출하는 나라는 호주(1377kg), 미국(1336kg) 총 3곳이었다.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르헨티나(39.6kg),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은 유럽연합(34.8kg), 닭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49kg), 양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7.8kg)이었다. 한편, 소고기, 돼지고기, 닭·오리 등 가금류 고기, 양고기 등 4대 육류 중에서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발자국이 가장 높은 것은 양고기(39.25kg)다.

음식 종류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비율을 살펴보면 육류가 56.6%로 과반수에 해당되며, 유제품(diary) 18.3%, 음료(Beverages) 5.9%, 생선 및 해산물(Fish and Seafood) 5.8% 순으로 나타났다.

03. 한국의 육류 소비와 환경적 Negative Impact

한국은 중국, 일본보다 육류 소비로 인한 탄소발자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육류 소비로 1인당 연간 775kg의 탄소를 배출하며 G20국가 중 9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672kg, 일본은 513kg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10.6kg, 돼지고기 소비량은 29.6kg,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량은 17.2kg, 양고기 소비량은 0.3kg이었다.

한국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 탄소배출량(775 kg)은 30년생 소나무 약 120그루가 흡수하는 연간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또한 한국의 육류 소비 탄소배출량은 돼지가 4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소는 36.93%였다. 이는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G20 국가 중 3번째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연간 돼지 사육량은 2014년부터 줄곧 1000만 마리를 넘기고 있으며, 2018년에는 1133만 2812마리를 사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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