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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빌게이츠가 걸어온 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선언 직후 MS와 버크셔해세워이 이사직을 내려놓은 그는 "코로나 19로 그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면서 "국제 보건과 개발, 교육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슈&임팩트 데이터 연구소 IM Lab은 지난 20년간 65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전 세계 건강 및 보건 문제 해결에 힘써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임팩트를 들여다봅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벌어진 재난 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온 기부금과 자선활동이 있었다. 재난 관련 기부금을 실시간 취합 및 분석하는 Disasterphilanthropy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2020년 3월 28일 기준)까지 감염병(30억 달러), 자연재해(54.6억 달러), 재난 사고(6.5억 달러) 인도주의적 비상사태(2.8억 달러), 인재사고(0.4억 달러) 등에 지원된 민간 기부금(Philanthropy Grants)은 약 94억 달러이다. 이는 기업 재단, 지역 및 독립 재단, 기업 사회공헌 기금, 개인 기부금 등 민간 차원에서 지원된 총액을 말한다.
연도별 트렌드를 보면 재난 및 재해 사고가 발생하는 시점에 따라 기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현재까지 재난 관련 민간 기관의 기부금 1위는 빌앤멜린다재단이다. 코로나 19를 위해 기부한 10억 달러 외에도 2011년부터 관련 분야를 지원해온 액수는 총 44억 달러에 달한다. Wells Fargo Foundation(19.2억 달러), Tencent Holdings(17.3억 달러), Alibaba Group(14.4억 달러), Facebook(12.8억 달러), The Paul G. Allen Family Foundation(12.7억 달러), China Evergrande Group(11.5억 달러), Lilly Endowment Inc(11.2억 달러), Assicurazioni Generali S.p.A(11억 달러), Intesa Sanpaolo S.p.A(11억 달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다수 민간 재단 및 기금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부로 상위권에 올라온 것과 비교해볼때,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투자와 지원으로 감영병 등 국제적 재난을 대비해온 점이 눈에 띈다.
“우리 재단이 하는 일의 핵심은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생각(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Bill & Melinda
지난 20년간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글로벌 헬스, 국제개발, 교육 등에 쏟은 금액은 총 65조원.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기회와 지원이 138개국으로 전달됐다. 재단은 ▲남들이 뛰어들기 어려운 문제에 주목하고 ▲실패 위험을 감수하며 ▲실패 사례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협력을 통한 자원 투자와 기회 규모를 키워왔다. 그렇게 파트너 1332곳, 임직원 1489명이 힘을 모았다.
모든 의료진의 10%만이 전세계 질병의 90%를 차지하는 영역에 전념하고 있다. 개도국을 비롯한 소외받는 질병과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과학자와 의료진들이 충분히 참여하기 어렵다. 이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범용 독감 백신, 에이즈, 열대성 질병, 소아마비, 말라리아, 폐렴, 결핵, 장·설사 질환, 산모·신생아 문제에 주목한다. 모두 현행 보건의료 환경 및 시장에서 소외된 영역이다.
매년 5세 미만 아동 50만명이 장·설사 질환으로 사망하며, 한 해에만 에이즈 신규 감염은 120만건에 이른다. 말라리아 사망자의 90% 이상이 아프리카에서, 60% 이상이 5세 미만 아동에서 발생한다. 열대성 질병으로 개도국 10억명 이상이 고통받고, 전세계 아동 18%가 폐렴으로 사망한다. 매년 260만명의 신생아가 생후 첫 달 안에 사망하고, 소아마비를 근절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매년 20만 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범용 독감백신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유행성 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킬 때마다 새로운 백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가장 값싼 백신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계절적 독감으로부터 보호하고, 전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2000년 WHO·세계은행·유니세프와 협력해 백신동맹인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2017년엔 전세계 자선단체 및 기업과 손잡고 CEPI(전염병 대비 혁신연합)을 창설해 백신 연구 및 구입 자금을 확대하고 보편적 백신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2019년까지 7억6000만명 이상의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새로운 백신의 개발·상용화·지속가능한 제조·진단 장치 개발 및 규제 승인을 가속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장·설사로 인한 5세 아동 사망 근절', '2034년까지 장티푸스 문제 해소'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모니터링을 한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다양한 주체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년간 이들이 건강·보건 관련 기관에 기부금을 출연한 횟수는 총 5380건에 이른다. 대규모 백신 등 연구 개발을 위해 조성한 투자 펀드도 35개다. 또한 재단은 2008년부터 세계 보건 및 개발 분야의 가장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혁신적 사고자들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발굴 및 지원하는 Global Chllenge Explorations (GCE) 보조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페이지짜리 양식에 맞춰 제출 후 선정되면 초기 10만 달러 자금이 수여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에는 후속자금 100만 달러가 지원된다. 특정 병원성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새로운 항생제, 보편적 독감 백신, 만성 감염 면역 치료법 개발 등 글로벌 헬스 분야에서만 1975건의 어워드가 수여됐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절박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 정부, 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여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년간 Collective Action을 통해 이뤄온 글로벌 헬스 부문 임팩트를 살펴본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SDGs의 세부목표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Goalkeepers 를 운영한다. 열대성 질병, 말라리아, 에이즈 등 매년 재단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17개 목표 이하 18개 세부 지표에 대한 최신 글로벌 데이터를 게시한다. 목표 대비 달성률을 추적하고 불평등의 현장 스토리텔링과 함께 소개한다.1990년 이후 현재까지의 개선 정도, 향후 2030년까지 예측 시나리오도 보여준다. 전 세계가 집중해야 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함께 노력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다. Goalkeepers의 예측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20년 인구 1000명당 신규 환자 수는 28명이지만, 모두가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6명까지 낮출 수 있다. 반면 지금보다 퇴보할 경우 신규 환자 수는 38명까지 치솟는다.
“평등은 기다릴 수 없다. 자산가로서의 우리의 역할은 혁신을 지원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 파트너들과 협력해 규모의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다. 한계를 뛰어넘을 질주는 계속되어야 한다. ”
-Bill & Melinda
※Bill&Melinda gates foundation Impact report, Annual Report, Homepage, Gates note, Annual letter 등 종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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