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달성 시한인 2030년이 5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기관들이 중장기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불확실성 속에서, 다가올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임팩트 중심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아동복지 NGO인 초록우산도 지난 3월 ‘비전2030’을 전사적으로 공표했습니다. 비전2030은 아동복지의 미래 환경을 전망하고, 조직의 사명과 방향성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입니다. 초록우산은 이 전략을 ‘비전2030 전략서’ 형태로 정리해, 내부 구성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실행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전2030은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약 1년간 전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만든 결과물입니다. 트리플라잇은 이슈&임팩트 전문기관이자 전략 수립 파트너로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를 기반으로 기관의 통합 전략체계와 임팩트 지표를 설계하는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초록우산 비전2030의 수립 과정과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비전2030 수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2030년에 대두될 미래 아동 이슈를 발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아동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골고루 담은 분류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트리플라잇은 국내외 아동 지표, 아동 관련 통계, 관련 연구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1차 체계를 구성하고, 아동 관련 뉴스 데이터를 주제별로 분류하는 토픽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10개 대분류, 29개 중분류로 구성된 아동 이슈 풀(Pool)을 만들었습니다. 초록우산은 거시 환경 분석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위 이슈 중 아동이 당면한 이슈를 파악하고 미래 시나리오를 분석했습니다.
초록우산 비전2030의 차별점은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었다는 점입니다. 트리플라잇은 전국 아동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그린즈)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 5~6년간 어린이를 힘들게 할 미래 이슈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응답한 아동의 29%이 안전·폭력을 1위로 꼽았으며, 이는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이슈로 나타나 안전에 대한 아동들의 높은 우려와 요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초록우산 임직원들의 27%가 돌봄·성장 이슈를 1위 이슈로 꼽았으며, 사회경제적 빈곤, 아동보호 이슈가 뒤를 이었습니다. 돌봄·성장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공감하는 이슈였으며, 중앙 본부에서는 근본적인 사회경제적 빈곤을, 현장과 가까운 지역 본부와 가정위탁지원센터, 복지관 등에서는 돌봄·성장을 많이 선택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 및 국제사업본부의 전략과 맞닿아있는 테마 이슈를 반영해 아동이 원하고 임직원이 바라는 5대 핵심 이슈를 최종 도출했습니다.
초록우산 said
“비전2030은 전문가와 실무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목소리로 완성됐습니다. 그린즈 아동들은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를 놀랍도록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고,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중요한 통찰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이 과정은 초록우산이 지향하는 ‘아동 중심’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초록우산의 미션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입니다. 2030년 기관이 꿈꾸는 변화상(임팩트)를 그리기 위해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월, 본부 부서장들로 구성된 싱크탱크가 한데 모였습니다. 구성원들은 워크숍을 통해 영유아-초등-중등-고등-청년기로 조로 나누어 아동이 행복한 2030년을 상상했습니다. 이를 위한 기관의 역할과 달성해야 할 목표에 대해서도 포스트잇을 써가며 열띤 토의를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전2030 슬로건인 ‘아동과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초록우산’도 탄생했습니다.
그린즈와 임직원 설문조사에서도 2030년 아동과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아동들은 어린이가 ‘존중’을 받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꿨으며, 이를 위해 아동을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임직원들은 아동이 ‘꿈’을 펼치고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 아동이 ‘보호’받으며,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렸습니다. 아동이 어떤 환경에서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그 곁에 선 어른들이 아동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이것이 비전2030에 담길 핵심 가치였습니다.
도출된 변화상은 5대 핵심 이슈별 비전 목표로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비전 목표에는 초록우산의 이슈별 지향점과 차별성을 반영했으며, UN SDGs와도 연계했습니다.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임팩트 지표도 설정했습니다. 핵심 임팩트 지표는 개별 본부와 부서별 성과와 연결함으로써 기관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초록우산은 핵심 지표별로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치와 이를 위한 연간 목표치를 설정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said
“전략 문서 한 권이 조직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비전2030이 시작했습니다. 전략서에는 단순한 수치나 계획이 아니라, 아이들과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초록우산 구성원들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부서가 전략서를 나침반 삼아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길 기대합니다.”
초록우산은 구성원들과 함께 만든 비전2030을 푯대 삼아 전 부서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전략기획실은 트리플라잇과의 전략 수립 과정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핵심 이슈와 변화를 정의하고 이를 실행 가능한 목표로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비전2030을 모든 부서의 전략과 실행계획에 일관되게 반영해 아동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사업이 끝난 후 성과를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던 기관들이, 이제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성과를 정의하고, 선제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고민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다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변화를 선도해가는 기관을 볼 때면 트리플라잇도 가슴이 뜁니다. 조직의 미션과 목적을 다시금 짚어보고, 변화를 위한 전략을 설계하고 싶다면 트리플라잇과 함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