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학교 문이 닫혔습니다. 186개 나라가 전면적으로(National) 학교를 폐쇄했고, 많은 나라들이 온라인 원격 교육의 형태로 학습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2020년 4월 28일 기준). 코로나19가 세계 교육 현장에 남긴 숙제는 무엇일까요.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국가별 데이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 인프라와 관련된 이슈를 살펴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4월 28일 기준). 한 달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각 나라의 학교 또한 문을 닫고 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전면적인 학교 폐쇄를 결정한 나라는 12곳이었지만, 현재 186개국의 나라가 학교 문을 걸어 잠궜다.
현재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는 학습자 수는 12억 9237만명 가량. 교육 기관에 등록된 학습자의 73.8%에 이른다. 한편, 싱가포르는 3월 23일 개학을 강행했다가 확진자가 늘자 학교 문을 다시 닫았다. 싱가포르 누적 확진자는 개학 전 500여명에 머물렀지만, 개학 2주 뒤에는 1,000여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코로나19로 홍역을 앓았던 중국은 아주 제한된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학교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등교 개학의 시작 시점은 5월 11일 또는 14일, 18일 등으로 점쳐진다.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학습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디지털 디바이스 접근성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 OECD 주요 나라 중에서는 네덜란드(97.61%), 아이슬란드(97.3%), 룩셈부르크(95.45%), 노르웨이(94.91%) 등 유럽 국가들의 가정에서의 ICT 접근성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한국은 약 74.71%의 가정이 집에서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32개 나라 중 24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79.68%)보다 낮은 수준이며, 온라인 원격 교육 상황에서는 최소 4명 중 1명꼴로 학습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멕시코(45.42%), 브라질(46.3%), 터키(50%) 3개 나라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집에서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서도 적절한 수준의 교사당 학생 수는 학습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한 지표다. 한국의 교사당 학생 수는 전세계 대비 어느 수준일까. 유아 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과 초등 교육(Primary) 및 중등 교육(Secondary)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아 교육에서는 교사 1인당 8.6명으로 OECD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었지만(24개국 중 7위), 초등 및 중등 교육에서는 교사 1인당 각각 16.4명(34개국 중 25위), 15.3명(34개국 중 23위)으로 OECD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초등 교육에서 교사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9.01명)였으며, 노르웨이(10.16명), 리투아니아(10.62명), 폴란드(10.74명), 헝가리(10.8명) 등 동유럽 나라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교사당 학생 수가 적을 수록 순위가 높음). 멕시코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6.55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이는 룩셈부르크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