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의 임팩트 철학과 전략

2022년 9월 14일, 글로벌 아웃도어용품 기업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자신과 부인, 두 자녀가 소유한 지분 100%를 비영리재단에 통째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일가가 넘긴 지분의 가치는 약 30억 달러(약 4조 1800억원)로, 98%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세운 비영리재단에, 2%는 주식을 관리하는 신탁사에 넘겼습니다. 이본 쉬나드는 "이제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라며 의지를 밝혔지요. 2022년 9월,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는 세간을 놀라게 한 파타고니아의 임팩트 철학과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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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렌즈로 살펴본 파타고니아의 사업 철학  

• 파타고니아의 디자인, 생산, 유통 등 사업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임팩트 중심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해당 내용은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책 일부를 참고했습니다).
• 디자인 철학 : 제품 디자인과 관련된 임팩트 질문들을 던지고, 해당 요소를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요소가 거의 비슷한 내구성을 갖도록 실험을  하고, 고객이 제품을 가능한 쉽게, 가능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선이 가능한지, 관리와 세탁이 쉬운지 등을 주요하게 점검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의복의 라이프 사이클 중 '세탁'이 자연환경에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부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공정 단계(원료 생산부터 소비까지)에서 자연에 해악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을 제기하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수선을 환경보호를 위한 급진적 활동"이라고 생각하며 Wore Wear 프로그램(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수선한 옷의 양은 101,706벌에 이릅니다.
• 생산 철학 : 공급업자 및 도급업자와 상호 신뢰적인 관계를 구축합니다. 2014년부터 는 공정무역 인증 의류를 판매했는데, 인도 내 3개 공장에서 재봉한 10가지 여성용 스포츠 의류가 시작이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모든 공정무역 인증 제품에 대해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공정무역 지원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공정 무역 인증 제품 라인 비율은 87%에 이릅니다.
• 유통 철학 : 유통과 관련된 첫 번째 원칙은 물건을 파는 것만큼이나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납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파타고니아는 카탈로그를 통해 스토리를 전하고, 환경문제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파타고니아의 카탈로그를 FSC 인증 100% 재활용 종이로만 인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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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인증으로 임팩트 관리 및 평가

• 파타고니아의 임팩트 비즈니스 전략은 제3자 인증(43.75%), 파트너십(37.5%), 표준 개발(18.75%)등 3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아웃도어 의류 기업인만큼, 원재료와 관련해서는 제3자 인증 절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양모 표준(Responsible Wool Standard), 책임있는 다운 표준(Responsible Down Standard) 등의 인증을 받고 있으며, 다운이 만들어지는 농장에서부터 공장까지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고급 표준 인증(Advanced Global Traceable Down Standard)도 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구매한 다운 제품이 생산된 공장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섬유는 복잡한 제조 공정을 거칩니다. 원재료뿐만 아니라  염료 및 화학 부자재의 안전성과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스위스에 기반을 둔 bluesig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택에서 수공예로 작업하는 장인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인증(Nest Seal)을 획득하는 등 체계적으로 공급망의 임팩트를 관리 및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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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의류업계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법  

• 의류 업계의 환경적 영향은 한 기업의 노력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파타고니아는 Sustainable Apparel Coalition, Textile Exchange 등 의류 업계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 제품의 재활용 단계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Infinited Fiber와 함께 회수 프로그램 운영해 수거한 면직물을 Infinna 섬유로 재활용하며, 일본의 Jeplan과 함께 폴리에스터 의류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펠릿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 2014년부터 Fair Trade USA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정 무역 의류를 만들고 있으며, 공정 무역 프로그램은 전 세계 10개국의 75,000명 이상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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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를 위한, 더 높은 표준을 만들다

• 공정노동협회(FLA) 창립을 도우며, 파트너 공장의 노동 환경과 임금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노동자들의 임금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 임금(Living Wage·근로자와 그 가족의 적절한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임금)' 개념을 도입했으며, 2020년 기준으로 파타고니아 의류 조립 공장의 39%(31개 중 12개)가 근로자에게 평균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 2014년부터 Textile Exchange 및 기타 브랜드, 공급업체, 동물 복지 NGO 및 농부들과 협력해, 책임있는 양모 표준(Responsible Wool Standard)을 능가하는 자체 파타고니아 양모 표준(Patagonia Wool Standard)을 개발했습니다.
• 식품과 섬유를 재배하는 산업적 농업 방식은 지구의 토양과 기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파타고니아는 2017년, 농부, 비즈니스 리더 및 토양 건강, 동물 복지 및 사회적 공정성 전문가들과 함께 Regenerative Organic Alliance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건강한 농업의 표준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