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

데이터 인사이트
2021-04-29

10점 중 5.1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가 측정한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성숙도(Digital Maturity)' 점수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각종 규제와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느린 로우테크(Lowtech) 산업에 속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기술 혁신, 프롭테크(Proptech)가 주목받게 된 배경입니다.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가상현실(VR) 등 기술을 통해 비대면 거래 플랫폼, 3D 프린팅 주택 등 혁신적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이릅니다. 2020년 기준 19개의 유니콘이 등장했고, 투자금액만 238억 달러(약 26조 4,585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이 사람들의 일상을 바꾼 프롭테크 기업들의 주요 임팩트를 꼽아봤습니다.

VR홈투어·3D 프린팅 주택…일상을 바꾼 기술  

⛑Covid-19 Resilience : 코로나 시대 시장 견인한 VR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4월, 미국에서 거래된 주택은 약 433만채로 10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잇따른 매물 철회로 시장에 나온 주택 수도 2019년 보다 20%(147만채) 줄었다(NAR).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같은 시기 한국의 주택 거래량 역시 전월 대비 32% 줄어 주춤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4월 이후,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초저금리와 공급부족은 주택 가격 폭등을 불러왔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도심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이때 미국의 프롭테크 기업 매터포트Matterport의 가상현실(VR) 기반 홈투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살 집을 직접 보러가는 대신 VR로 매물을 탐색하고 거래했다. 2020년 2분기 매터포트의 주당 VR 콘텐츠 제작 건수는 157% 늘었으며, 주요 고객사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Redfin은 VR 중개를 통해 코로나 전후로 300% 이상 매물 조회가 늘었다고 밝혔다.

🌳Green Building : 에너지 효율 개선한 저탄소 빌딩UNEP에 따르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은 빌딩에서부터 나온다. 또한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40%, 전체 물 소비량의 25%가 빌딩을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최근 영국(UKGBC)과 호주(GBCA) 등에 글로벌 협의체가 생겨나는 등 탄소제로 빌딩과 건물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미국의 리댑티브Redaptive는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발자국을 줄일 방안을 찾아준다. 건물을 진단해 사용 중인 에너지량을 파악하고, 조명이나 에어컨 시스템을 개선한다. 미국의 통신회사 F50의 600개 이상의 건물을 분석해 LED 조명을 배치, 1억 7000만 킬로와트(kW) 가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도 했다. 연간 200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줄인 셈이다. 지금껏 절약한 탄소 배출량만 무려 77만8000㎡/톤에 달한다고 한다. 리댑티브는 2020년 말 기준 누적 1억 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글로벌의 주목을 받고 있다.

🏡Affordable Housing : 노숙인·취약계층 위한 3D 프린팅 주택현재 전세계 인구 중 20%인 16억명이 적정한 주거 환경에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2% 가량인 1억 5000만명이 노숙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인 미국도 2019년 기준 전체 노숙인구만 57만명에 달한다(미국 주택도시개발부).미국의 비영리단체 뉴스토리New Story는 3D 프린팅 기술로 노숙인을 위한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짓는다. 불과 48시간이면 3D 프린터로 한 채의 주택을 완공할 수 있으며, 건설 비용은 약 1만 달러 수준이다. 뉴스토리는 지금껏 4개국(아이티, 멕시코, 볼리비아, 엘살바도르)에 26개의 마을을 조성, 약 1만1000명의 삶을 바꿨다. 뉴스토리는 건설 비용을 4000달러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Transparency : 폐쇄적 부동산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부동산 산업의 주요 특성인 정보의 비대칭성은 지금껏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로막는 장벽이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한 주요 요인 중 2위가 투명성(Transparency)이었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JLL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GRETI)'에 따르면, 시장 데이터, 거래 관련 정보 등이 투명성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프롭테크 분야의 대기업인 미국의 질로우Zillow는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이다. 질로우는 주택 소유주의 주택을 적정 가치에 매입, 직접 리모델링해 판매한다. 이를 통해 소유주는 집을 팔고자할 때 바로 판매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수리 비용과 시간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주택의 면적, 사진, 3D 투어 등 정보와 감정 평가, 대출 조건 등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음으로써 최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대 7% 이내의 수수료는 중개인 및 대출회사로부터 얻는다.

미국의 렌트로직Rentlogic은 미국 뉴욕시 전역의 110만개 주택들의 데이터를 분석, 등급(A, B, C, F)을 매긴 뒤 예비 세입자들에게 제공해준다. 곰팡이나 해충의 여부, 수도관과 난방 상태 등이 평가 대상이다. 이를 통해 임대인은 주택의 품질을 홍보할 수 있고, 세입자는 건물의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에서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집주인이 렌트로직을 통해 일종의 인증을 거치면, 건물 외부에 등급이 적힌 사인과 QR코드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자료: 각사 홈페이지 및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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