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관련 뉴스데이터를 기간별로 분석해보면, 대한민국 18대 정부(2012~2016년) 시기는 기업의 친환경 허위 및 과장 광고 사례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19대 정부(2017~현재)부터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및 금융상품과 관련된 이슈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5~2016년에는 폭스바겐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옥시, 세퓨 등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건에 관련된 뉴스를 중심으로 보도량이 증가했으며, 2019년 이후부터는 현 정부의 '그린뉴딜', '탄소중립' 정책과 ESG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그린워싱을 우려하는 뉴스를 중심으로 보도량이 증가하였습니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친환경 마케팅이 그린워싱으로 지적되어 집중 보도되었으며, 이에 '그린워싱'을 주제로 한 기고, 논평, 탐사 보도 등이 여러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5년 스위스 루가노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그린워싱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해당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 외부의 시각과 고발(공개 발표 등)이 필수적입니다. 2017년부터 그린워싱과 관련된 보도량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 반면, 2018~2019년에 국민의 환경문제 관심도와 공익신고 수는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친환경' 가치를 담으려는 기업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판단하는 소비자의 눈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그린워싱에 대한 2021년 10월까지 보도량이 전년도 전체 보도량에 비해 4배 가량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그린워싱은 더욱 중요한 공공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 P. Seele and L. Gatti (2015), Greenwashing Revisited: In Search of a Typology and Accusation-Based Definition Incorporating Legitimacy Strate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