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가스 Top5 기업, 신사업과 임팩트

데이터 인사이트
2022-03-3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8일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이자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11%를 차지하는 러시아를 향한 제재로, 가파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와 석탄 등 다른 연료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도 대러 에너지 의존도를 올해 연말까지 80%까지 감축하는 자구책을 마련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후변화 대응기술(Climate technology·C테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입니다. 전쟁과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 석유·가스 기업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은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의 신사업·기술 임팩트를 살펴봤습니다.

매출 감소세,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S-Oil 1위  

  •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18~2020년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 석유·가스 Top5 기업 모두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습니다.
  • 지난 2018~2020년 평균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계산값)는 S-Oil이 가장 높습니다.

정유·석유화학·가스 위주, 사업 다각화 필요    

  • '2020 산업 부문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정유(27.8%)이며, 화학(27.4%) 역시 높습니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은 화학 산업이 전체의 20%, 정유 산업은 10.8%에 달합니다.
  • 지난 3년(2019~2021) 평균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 대비 석유(정유) 및 화학 사업 비중은 86.9%에 달하며, 배터리 및 소재 기술 투자 등을 통한 관련 사업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S-Oil과 GS칼텍스는 정유 사업 비중이 약 80% 내외로 높으며, 한국가스공사와 SK가스는 가스 사업을 통한 매출이 대부분 입니다.
  • 지난 3년간 5개 기업의 에너지 사용량은 총 413,019TJ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신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사업 키워드로 떠오른 '친환경', '수소', '투자'

  • 석유·가스 산업 상위 5개 기업의 신사업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저탄소' '친환경' '탄소중립' '수소' '자원순환' '미래 기술 투자'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 및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이러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벤처 및 지분 투자(30.4%)'가 가장 많았고, '시설 구축/운영(21.7%)'과 '합작법인 설립(17.4%), 'MOU/전략적 제휴(8.7%)', '프로젝트 투자/참여(8.7%)'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은 '플랫폼' 사업 진출과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및 '수소 충전소'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S-Oil과 GS에너지는 해외 기업 등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급망 확보를 통해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를 확보 및 연구 개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SK가스는 석유화학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에 진출했고,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대책에 따라 가스복합화력발전으로 전환 추진하고 있습니다.
  • 한편, 친환경 및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나 해외펀드 등에 투자를 계획하는 곳이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출의 0.28% 연구개발 투자, 그 중 친환경 21.3%  

  • 석유·가스 Top5 기업이 지난 3년 평균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매출액의 약 0.28%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0.66%로 가장 많았고, 한국가스공사(0.21%)와 GS칼텍스(0.19%)가 뒤를 이었습니다.
  • 대부분 석유화학, 정유, 윤활유, 천연가스 관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거나 완료한 과제가 전체의 21.3%로 분석됩니다.
  •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S-Oil은 전기자동차 윤활유 개발을, GS칼텍스는 친환경 바이오 복합소재와 오염된 토양의 생물학적 복원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한국가스공사는 이산화탄소 포집 등에 대한 에너지 전환 기술 및 천연가스 기반의 미래형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고, SK가스는 LPG 차량 배기가스 저감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 석유·가스 상위 5개 기업이 친환경 기술을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는 '대기오염(23.5%)'과 '유해물질 관리(20.6%)'가 가장 많았고, '온실가스(14.7%)'와 '에너지(11.8%)' 문제 해결이 뒤를 이었습니다.

석유·가스 Top5 기업, ESG 임팩트 수준은

  • 국내 석유·가스 상위 5개 기업의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2년 연속 악화됐습니다.
  • GS칼텍스는 2년 연속 수자원 사용량이 증가했고, SK가스는 에너지 사용량과 폐기물 배출량이 2년 연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GS칼텍스와 SK가스의 경우 임직원의 산업재해 수준이 전년 대비 악화됐으며, SK이노베이션과 한국가스공사는 협력사의 산업재해 수준이 각각 전년 대비, 2년 연속 악화됐습니다.
  • 비정규직 비율은 한국가스공사와 SK가스의 경우 2년 연속 증가했고, GS칼텍스의 여성 관리자(과장~부장급) 비율은 2년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100%를 유지하고 있는 S-Oil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데이터를 공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Note: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 온실가스 집약도(원 단위 계산), 수자원 사용량(SK이노베이션은 총 취수량으로 계산), 폐기물 재활용량(한국가스공사 2020년 데이터 없음),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각사가 공시한 배출물질 합계), 산업재해(LTIR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작업시간 손실률), 비정규직 비율(공시 없는 경우 계약직/정규직), 장애인 고용률(한국가스공사는 장애인 직원/총 임직원수), 여성 관리자 비율(GS칼텍스는 과장~부장급으로 계산)

※트리플라잇 기업부설연구소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 국내 200대 기업 비즈니스&임팩트 DB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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