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IG5 뷰티 기업의 인수 지형도(2019-2022)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윤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뷰티 업계도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팩트 지향 기업(Impact-driven Company) 들을 인수하며 비즈니스에 임팩트를 내재화하는 것도 주요 전략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은 지난 3년간 글로벌 BIG5 뷰티 기업의 인수 지형도를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BIG5 인수 기업의 62.5%, 임팩트 지향 조직

•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BIG5 뷰티 기업(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시셰이도)이 인수한 기업 16곳 중 10곳이 임팩트 지향 조직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한 곳은 유니레버였으며 피인수 기업 7곳 중  5곳이 임팩트 지향 조직이었습니다. P&G도 4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중 75%가 임팩트 지향 조직으로 분석됐습니다.
• 2021년 12월, 로레알은 Youth To The People 인수를 밝히며 " YTTP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 확고한 평판, 고품질의 제품이 모든 성별에게 호소력이 있으며, 특히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지구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이니셔티브가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 P&G Beauty의 CEO인 Alex Keith는 2021년 11월 "Farmacy Beauty는 책임감 있는 농장에서 직접 조달한 재료로 화장품 재료를 소싱하는 놀라운 잠재력과 특이한 포지셔닝을 갖춘 매력적인 브랜드며, 이번 기회를 통해 Z세대 소비자에게 의식적인 브랜드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수 목적과 기대를 밝혔습니다.

피인수 기업 10곳의 핵심 키워드... '비건'과 '친환경'

• 기업들의 임팩트 유형은 동물 실험 금지(Cruelty-free), 친환경 이니셔티브 및 액션, 비건 제품 개발, 기부형 모델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동물 실험 금지를 선언한 기업은 Youth To The People, Paula's Choice, Tatcha, The Laundress, Farmacy Beauty 등  5곳입니다. 전 세계에 40여개국이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작동되는 과정에서는 예외 조항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일리노이주, 버지니아주 등 4개 주에서 화장품에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통과됐지만, 예외 조항에 따라 시험에 사용되는 동물이 연간 1,000마리가 넘습니다.  
• 이제는 동물실험을 넘어서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1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7조원 가량으로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5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Statista). 비건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곳은 Youth To The People, The Laundress, Farmacy Beauty 등입니다.  
• 전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매년 1,200억개 이상의 포장재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재사용이나 재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뷰티 업계에서는 '책임있는 포장(Responsible Packaging)' 등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 과정에 걸친 친환경 액션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aula's Choice, Tatcha, DECIEM, TULA, Farmacy Beauty 등 5개 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와 이와 관련된 활동과 성과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습니다.  

뷰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주목할만한 솔루션은?

• DECIEM의 재활용 솔루션 : 캐나다의 화장품 회사 DECIEM은 재활용 솔루션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모든 브랜드의 제품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캐나다 내 10곳의 거점 장소를 방문해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의 뷰티 제품 용기를 무료로 버릴 수 있습니다.  
• The Laundress의 탄소발자국 줄이기 프로젝트 : 섬유 및 직물 관리 전문가인 Gwen Whiting과 Lindsey Boyd가 2004년에 설립한 The Laundress는 세탁 및 홈케어 관련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100% 생분해가 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배송과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용기는 #1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이를 사용한 후에는 재활용 재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모든 제품은 100% 재활용된 종이 상자와 충전재로 배송하며, UPS carbon neutral을 통해 탄소 중립 배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